현대자동차 사태의 마지막 협상을 주도한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노사가
고통을 감수하며 양보와 협력자세를 보여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사합의에 대한 평가는.

"정부가 제2건국을 위해 주창하는 신노사문화의 창출에 현대자동차가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뼈를 깎는 아픔을 겪으면서 대타결을 이룬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

-협상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정부의 중재안에 대해 노조측에서 정리해고자 재고용보장 등 법률에
배치되는 요구를 해왔을때가 가장 어려웠다.

협상결과를 낙관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노조가 협상 초기에 중재안을 수용하고도 정리해고를 둘러싼 내부적인
반발 때문에 사법조치 철회와 같은 강경한 주장을 관철시키려 해 안타까웠다"

-협상을 어떻게 타결지었나.

"장기 파업사태로 현대자동차 뿐 아니라 협력업체 등 관련기업도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화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현대자동차 정리해고 사태를 조기에 해결하지 못했는데.

"노동행정의 책임자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 울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