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국제금융 정세와 동남아 주가하락이 하루종일 장세를 짓누른 끝에
주가가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현대자동차 노사분쟁 타결, 메릴린치의 한국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반등에는 실패했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305.15로 전날보다 0.18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재료보유 개별종목들에 대한 단타매매가 활발하게 펼쳐져 상한가
종목이 80개에 달했다.

거래량은 6천1백76만주로 다소 줄어들었다.

<>장중동향=전날의 급락장세가 그대로 이어지며 장초반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MSCI편입비중 확대로 외국인의 한전 매수세가 급증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재료보유 개별종목에 대한 매수세로 한때 상승세로 돌아서는 듯 했으나
프로그램 매도(1백21억원)와 경계매물이 쏟아지며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특징주=약세장세 속에서도 재료보유 개별주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동원은 자산매각과 해외유전개발 가능성으로 3일째 상한가행진을 이어갔다.

무세제 세탁기를 개발한 신동방도 6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외국증권사로부터 10~12억달러의 투자알선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진
아남반도체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회생방침이 세워진 동아건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매각이 확실해진
대한통운도 강세였다.

실적호전과 재무구조개선을 재료로 대림수산 한성기업 동원수산 사조산업
등 원양어업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한편 삼성전자 포철 등 지수관련주들은 대부분 약세였다.

금강산개발을 재료로 강세를 보였던 금강개발은 소폭 내렸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