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기술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성전자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품수출 못지않게 로열티(기술
이전료) 수입을 확대하는게 중요하다고 판단, 기술수출을 담당할 사장
직속의 기술이전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은 이 전담팀을 중심으로 기술수출에 적극 나서 로열티 수입을 올해
5백억원(추정치)에서 2005년에는 7천억원으로 확대, 기술수지가 균형을
이루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의 기술이전 전담팀은 선진기업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팀장(구본국
부사장)과 임원 1명을 포함, 모두 5명으로 구성됐다.

이 팀은 기술 반도체 정보통신 정보가전 등 총괄사업부및 연구소 산하
전담조직과 공동으로 이전대상 기술의 분류, 시장가치분석등 기술이전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삼성은 해외지점과 해외현지연구소 등을 통한 기술이전 대상업체 발굴및
세일즈활동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해외조직은 국내와 이전기술의 데이터베이스(DB)를 공유토록 하는 네트워크
를 구성할 방침이다.

효율적 마케팅을 위해 해외의 기술이전 전문 컨설팅기관인 CTI BTG PWC
CDC 등을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일반기술은 인터넷 홈페이지나 테크노마트 등을 통해 홍보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해외로 기술이전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은 가전
반도체통신 컴퓨터등 분야의 보유특허가 국내 2만3천건, 해외 7천건 등
3만건에 이르러 선진기업수준에 올라섰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D램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등 분야에서는 차세대 기술표준을
제시해도 괜찮을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어 수요는 충분하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삼성은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지장이 없는 정보가전 반도체 통신 등 전
분야의 기술을 이전받기 원하는 해외업체에 제공키로 했다.

또 정보가전등 세트제품 관련기술은 설비및 부품과 연계시켜 제공하는
프로젝트성 수출을 추진키로 했다.

삼성의 기술수출은 지금까지 크로스라이선스나 이전 요청을 받는 건에
대해서만 기술을 이전해 주는 보수적 수출전략을 펴왔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