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부도율이 다시 급등하고 있다.

2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7월중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전자결제액
조정전)은 0.60%로 6월의 0.47%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0.69%)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자결제액을 감안하기 전의 전국 어음부도율도 7월중 0.70%를 기록,
지난 2월의 0.83% 이후 가장 높았다.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2.2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서도 1월과 2월에 각각 0.58%와 0.69%에 달했으나 3월 0.49%, 4월
0.38% 등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 5월과 6월에도 각각 0.49%와 0.47%에 머물러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냈다.

전국 어음부도율은 지난 1월 0.72%에 이어 2월 0.83%로 높아졌다.

그러나 <>3월 0.62% <>4월 0.57% <>5월 0.62% <>6월 0.58% 등으로 0.6%
안팎에 머물렀다.

관계자들은 지난달부터 기업에 대한 워크아웃(가치개선작업)이 실시
되면서 워크아웃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의 융통어음이 대거 부도처리됨에
따라 이처럼 부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워크아웃대상 기업이 발행한 융통어음은 부도처리되지만 당좌거래는
정지되지 않는다.

이와함께 계속되는 금융경색과 은행퇴출도 어음부도를 높인 한 요인
으로 풀이된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