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이 밀집하자 서울 지하철 9호선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9호선 측은 “여의도 집회로 인해 인파가 밀집해 오후 3시 10분부터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에서 양방향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키고 있다”며 “시민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했다.여의도역 지하철 5호선은 정차 운행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4시10분 여의도 전역은 교통 정체를 겪고 있다.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국회북문~서강대교남단은 시속 2km로 정체 중이며 한국방송공사 앞~의원회관 앞도 마찬가지로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날 경찰은 집회 구간에 교통경찰 230여명을 배치해 차량을 우회 조치하고 있다. 해당 구역의 버스 운행도 멈춘 상태다. 정희원 기자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주말이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는 7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전국에서 집회를 이어간 시민들은 이날 대부분 서울로 집결해 목소리를 하나로 모은다.광주 86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윤석열 정권 퇴진 광주비상행동 소속 700여명은 버스를 대절해 서울로 출발, 오후 3시 국회 앞에서 열리는 '범국민 촛불대행진'에 참여한다. 5·18 공법단체 회원 일부는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 계획이다.윤석열 정권 퇴진 대전운동본부 등 대전지역 30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도 상경 투쟁에 나섰고, 민주노총 울산본부를 비롯한 윤석열 퇴진 울산시민대회 관계자들도 국회로 집결할 예정이다. 부산 시민·사회단체, 인천 시민단체 회원들도 여의도에 모인다.지역에서도 집회는 이어진다. 대구에서는 이날 오후 6시 중구 동성로에서 윤석열 퇴진 대구시국회의가 주최하는 대구시민 시국대회가 열린다. 앞서 오후 5시부터는 탄핵안 표결 관련 국회 생중계를 함께 보며 시국 대회를 진행한 뒤 도심에서 행진도 할 계획이다.광주비상행동 회원들은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광주시민 4차 총궐기대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체포와 구속을 촉구한다.제주에서는 시청 앞에서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퇴진·한국사회 대전환 제주행동 주최로 윤석열 퇴진 촉구 집회가 열린다.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는 서울집회 참석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한 윤석열 정권 퇴진 촉구 집회가, 전북 전주의 전주객사 앞에서도 촛불문화제가 열린다.부산 서면에서도 지역
배우 고현정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규탄 성명을 지지했다. 연기자 고민시는 '범국민 촛불 대행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변영주 감독은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2학번 성명문을 공개하며 "어떤 내일이 오더라도 계속 일어서서 스스로 존엄을 지키는 방법"이란 글을 게재했다. 고현정은 변영주 감독의 게시물 댓글로 촛불 이모티콘을 남기며, 지지의 뜻을 내비쳤다.연기자 고민시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3시 촛불(이모티콘)"이란 게시물을 남겼다. 이날 오후 3시에는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 시민사회단체와 노조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대로에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범국민 촛불 대행진을 펼칠 예정이다. 고민시는 이번 촛불 대행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며 합류 의사를 드러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며 "많이 놀랐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