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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보람' 곳곳에 걸림돌] 두은행, 장기발전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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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 보람은행간 합병이 공식 발표되기도 전에 대주주와 노조의 거부
    움직임이 표면화되고 있다.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은 지난 19일 두 은행이 그간 이견을 보여왔던 남자
    직원수 감축문제 등에 관해 타결을 봤으며 합병은행의 법인등기는 하나은행
    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람은행 구자정 행장은 20일 "대주주들이 이견을 보이고 있어
    다음주중에 발표가 이뤄지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두 은행장간에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졌지만 대주주나 노조의 반발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두 은행은 합병후 청사진을 제시하며 노조와 대주주를 설득중이다.

    <> 노조의 반발 =두 은행은 직원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보람은행은 특히 하나의 4~5배인 2백30명 안팎을 줄이기로 해 ''초상집''
    분위기다.

    보람은행 노조는 이날 이철수 전무를 만나 "고용안정없는 합병논의에
    반대한다"는 공식입장을 전달했다.

    이 전무는 이 자리에서 "하나은행측과 합병에 최종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하나측은 보람경영진이 노조 눈치를 보고 있다며 전권을 위임받지
    못한 협상대표에 대한 불신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하나은행 노조도 보람에 비해 감원규모가 적어 상대적으로 불만이 적을 수
    있지만 속이 편치 않은 상태라고 이 은행 관계자는 전했다.

    <> 대주주의 반대 =보람은행 대주주는 두 편으로 갈려 있다.

    7%이상 대주주인 LG 코오롱은 하나에 흡수되는 형식의 합병에 반대하고
    있다.

    두산만이 합병에 적극적이다.

    대주주가 불만을 나타내는 이유는 합병후 지분이 급감한다는데 있다.

    일례로 7.57%(6월말현재)를 보유한 LG의 경우 합병후 지분은 1대 1 합병인
    경우에도 2%대로 떨어진다.

    납입자본금이 하나의 절반수준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하나의 "우위" 아래 합병이 진행되면 LG지분은 1%대로 더 하락할
    수 있다.

    <> 두 은행의 대응과 합병은행 청사진 =두 은행은 직원및 주주 설득과
    함께 장기발전구상의 일환으로 내년 1월 합병은행 출범을 기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은행으로 변신한다는 내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두 은행은 컨설팅사인 매킨지사로부터 합병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종합적인 컨설팅을 받을 계획이다.

    두 은행은 우선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전면 실시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이와함께 여신기능을 영업점에서 완전 분리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10~20개 점포를 포괄하는 점포에 기업금융센터를 설치, 기업여신을 별도로
    처리할 예정이다.

    가계여신도 비슷한 방법으로 독립, 특화할 계획이다.

    현재 보람이 실시하고 있는 기업금융(RM)과 가계금융(PB)으로 분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면적인 사업부제를 도입하고 행내공모를 통한 외환딜러 펀드매니저
    등 전문가를 모집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직종에만 종사, 실적에 따라 연봉을 받게 된다.

    이와함께 두 은행은 합병후 UBS 등으로부터 외자를 유치해 대형은행으로
    변신할 계획이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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