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맥주를 한자리에서 모두 맛볼 수 있는 업소가 등장,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 소재 "비라"가 바로 그 곳.

이 곳은 하이네켄, 밀러, 기린등 귀에 익은 이름의 맥주에서부터 벡스
다크(독일), 칼리(홍콩), 기네스(아일랜드), 사무엘 아담스(미국),
필스너(체코), 빅토리아(러시아), 렛베어(벨기에)등 이름도 생소한 맥주까지
모두 70여종을 준비해놓고 있다.

이 때문에 맥주 매니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업소의 최장호 사장은 "까다로운 수입절차등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희귀 맥주들을 선보인다는 자부심 하나로 사업을 시작했다"며 "사치성업소로
오해하는 고객도 있으나 맥주시음장 개념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맥주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 그는 유럽산과 미국산
맥주로 대별해 설명했다.

유럽산중 독일 맥주의 경우 톡 쏘는 듯한 맛이 특징이며 미국산은 대개
맛이 순한 편이라는 것이 그의 품평.

메탈소재의 인테리어로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비라는 손님들에게
안주를 강요하지 않는다.

맥주는 안주가 필요없는 술이라는 것이 최사장의 생각이다.

맥주를 시키면 팝콘은 무료로 제공한다.

최사장은 안주를 고집하는 손님들에게는 자신이 직접 조리한 이태리풍
양송이 치킨과 독일풍 베이컨후라이를 권하고 있다.

맥주가격은 한병에 4천-5천5백원선이다.

(02)514-5437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