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이 지난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감소 기업을 지역별로 보면 동아시아(한국 대만 홍콩 ASEAN)가
44개사를 차지했다.
아시아경제위기가 기업실적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발표한 "아시아대양주 매출 1백대기업 순위"에서
이들중 절반이상이 매출감소를 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세후순이익 증가율이 10%를 넘은 기업은 28개사에 머물렀다.
95년도 56개사에서 96년도에 37개사로,지난해에는 다시 28개사로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익이 줄어든 기업은 46개사로 96년도에 비해 4개사가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통화위기에 따른 국내경기 위축에다 역내 수요부진으로
인한 수출환경의 악화 때문으로 풀이됐다.
특히 아시아를 주력 시장으로 하고있는 기업은 더욱 큰 타격을 받았다.
달러당 환율의 급락도 실적악화를 부추긴 요인의 하나로 분석됐다.
1백대기업을 나라별로 보면 한국이 28개사로 96년도의 31개사에 비해 3개
줄어들었다.
인도네시아도 4개사에서 1개사로 감소했다.
말레이시아 태국의 경우 기업수는 줄어들지 않았으나 매출이 대폭
줄어들었다.
지난해 통화하락으로 달러기준 실적이 엄청나게 나빠진 데 따른 것이다.
이와는 달리 대만 호주 인도 싱가포르는 1백대기업에 새로 들어온 기업도
많았다.
미국 해운회사를 인수한 싱가포르의 넵춘 오리엔트 라인과 지난해 가을
상장된 호주 통신회사 텔스트라, 대만 자동차메이커 화태기차등이 그들이다.
세후순익으로는 상위 30대기업 가운데 홍콩이 11개사를 차지, 96년에
이어 선두를 지켰다.
홍콩의 장강실업은 지난해 부동산가격 상승에 힘입어 96년에 이어 1위를
고수했다.
한국은 포철(15위)과 한전(22위)등 2개사만이 30대에 들었다.
업종별로는 건설관련이 15개사로 96년에 이어 가장 많았다.
석유(9개) 전기전자 자동차 항공운수(각 8개)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포철 삼성물산이 각각 업종별 1위를
차지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