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보기] 폭우로 김빠진 '강변가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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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제발 좀 그쳐라"
지난 14일밤 춘천 중도선착장 시민공원.
제19회 강변가요제 연출을 맡은 임연상PD(MBC 프로덕션)는 하염없이 비를
뿌려대는 하늘을 원망어린 눈으로 올려다볼수밖에 없었다.
올해 강변가요제의 당초 예정일은 지난 6일.
무대장치에서 음향.조명까지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끝냈던 제작진은 갑자기
쏟아진 폭우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장비를 거둬들였다.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믿고 14일로 연기했지만 하늘은 무심했다.
또다시 집중호우가 내린 것.
하지만 이미 한주 늦춘터라 일정을 거듭 변경하기도 곤란한 처지였다.
다행히 방송 시작 직전 빗줄기가 조금 가늘어지자 임PD는 지체없이 큐사인을
보냈다.
그렇지만 올해 강변가요제가 겪은 시련은 여기서 끝난게 아니었다.
일정이 연기되는 바람에 정부수립5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에 밀려 편성이
변경된 것.
결국 이날 행사는 MBC-FM을 통해서 라디오로만 실황이 중계됐고 TV는
그 다음날인 15일 오후3시에 녹화 방송됐다.
시청자들은 누가 대상을 탔는지 미리 알고 방송을 지켜봐야 했으니 맥빠진
가요제가 될수밖에 없었다.
세트를 두번이나 세우다보니 경비도 만만치않게 들었다.
야외에서 가요제를 치르는데 드는 비용은 대개 1억5천만원 정도.
하지만 이번 행사에는 2억5천만원 이상 소요됐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돈만큼이나 임PD가 신경쓴 것이 안전사고 예방.
비오는날 야외촬영에는 감전사고를 특히 조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이번처럼 애를 먹은적은 없습니다.
별빛 가득한 밤하늘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깨달았구요"
내년에도 강변가요제 연출을 맡을 것 같다는 임PD의 말이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9일자 ).
지난 14일밤 춘천 중도선착장 시민공원.
제19회 강변가요제 연출을 맡은 임연상PD(MBC 프로덕션)는 하염없이 비를
뿌려대는 하늘을 원망어린 눈으로 올려다볼수밖에 없었다.
올해 강변가요제의 당초 예정일은 지난 6일.
무대장치에서 음향.조명까지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끝냈던 제작진은 갑자기
쏟아진 폭우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장비를 거둬들였다.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믿고 14일로 연기했지만 하늘은 무심했다.
또다시 집중호우가 내린 것.
하지만 이미 한주 늦춘터라 일정을 거듭 변경하기도 곤란한 처지였다.
다행히 방송 시작 직전 빗줄기가 조금 가늘어지자 임PD는 지체없이 큐사인을
보냈다.
그렇지만 올해 강변가요제가 겪은 시련은 여기서 끝난게 아니었다.
일정이 연기되는 바람에 정부수립5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에 밀려 편성이
변경된 것.
결국 이날 행사는 MBC-FM을 통해서 라디오로만 실황이 중계됐고 TV는
그 다음날인 15일 오후3시에 녹화 방송됐다.
시청자들은 누가 대상을 탔는지 미리 알고 방송을 지켜봐야 했으니 맥빠진
가요제가 될수밖에 없었다.
세트를 두번이나 세우다보니 경비도 만만치않게 들었다.
야외에서 가요제를 치르는데 드는 비용은 대개 1억5천만원 정도.
하지만 이번 행사에는 2억5천만원 이상 소요됐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돈만큼이나 임PD가 신경쓴 것이 안전사고 예방.
비오는날 야외촬영에는 감전사고를 특히 조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이번처럼 애를 먹은적은 없습니다.
별빛 가득한 밤하늘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깨달았구요"
내년에도 강변가요제 연출을 맡을 것 같다는 임PD의 말이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