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1백28메가 D램 개발을 완료,곧 양산에 들어간다고
18일 각각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말 양산에 들어간데 이어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1백28메가 D램시장을 놓고 국내 반도체 3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세계적으로 1백28메가D램을 양산하거나 양산계획을 발표한 업체는 국내
3사 뿐이다.

현대전자는 오는 10월부터 1백28메가D램을 양산한다는 목표 아래 최근
IBM 휴렛패커드 인텔등 세계 주요 컵퓨터업체들에 샘플제품을 보냈다.

현대은 양산시기는 늦으나 품질에서 경쟁업체를 앞선다고 강조했다.

정보처리속도가 1백55MHz로 1백28메가 D램중 가장 빠르고 칩의 회로선폭도
0.21미크론(1미크론은 1백만분의 1미터)으로 삼성제품(0.23미크론)보다
좁아 집적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현대는 10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연말까지는 생산량을 월 1백만개로
늘리기로했다.

LG반도체는 64메가 D램 2개를 겹친 1백28메가D램을 개발, 이달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LG제품은 BLP(Bottom leaded plasitic) 패키지라는 기술을 활용, 기존의
64메가 D램 두개를 합친 게 특징이다.

이에따라 정보처리속도나 회로선폭은 기존의 64메가 D램과 같지만
제품원가는 다른 1백28메가D램의 3분의 1이라고 강조했다.

LG는 1백28메가 D램 18개를 하나의 꾸러미로 만든 2백56메가 바이트
용량의 모듈도 개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1백28메가D램의 특성과 시장규모=1백28메가D램은 신문지 1천50장분량의
정보를 기억할수 있는 고집적 메모리이다.

64메가 D램과 크기가 비슷해 64메가 시장을 대체할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시장 가격은 개당 45달러에서 60달러선으로 64메가D램(9달러)보다
6배 정도 높다.

시장규모는 내년에 10억달러, 2000년에는 35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는 일단 중대형 컴퓨터, 워크스테이션, 고성능 PC 등에 사용될 것으로
보고있다.

NEC 등 일본업체들은 올해말쯤 양산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