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용외환보유액이 처음으로 4백억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현재 가용외환보유액이 4백1억7천만달러로
사상처음으로 4백억달러를 넘어섰다고 17일 발표했다.

가용외환보유액은 지난해말 88억7천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 1월말
1백23억6천만달러 <>3월말 2백41억5천만달러 <>4월말 3백7억6천만달러
등으로 1백억달러,2백억달러,3백억달러를 차례로 넘어섰었다.

지난 15일 현재 총외환보유액은 4백39억1천만달러로 역시 사상 최
대를 기록했다.

이중 즉시 인출이 불가능한 국내은행 해외점포예치금(35억4천만달러)과
태국에 대한 지원금(2억달러)등 37억4천만달러를 제외한 4백1억7천만달
러가 가용외환보유액이다.

이달들어 가용외환보유액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금융기관들이 한은으로
부터 지원받은 긴급자금중 6억달러를 상환한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은행등 금융기관들은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모두 1백36억1천만달러의 한
은 긴급결제부족 지원자금을 상환했다.

이로써 지난해 11~12월 외환위기때 2백32억9천만달러까지 늘어났던
한은 긴급결제부족 지원자금 잔액은 15일 현재 96억8천만달러로 줄었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