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증권산업 구조조정 작업이 예정보다 신속하게 이뤄져 이르면 9월말,
늦어도 10월중에 일단락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7일 올상반기말 현재로 영업용순자본비율이 1백%에 미달
하는 4개증권사에 대해 오는 21일 경영개선계획서 제출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업용순자본비율 미달로 경영개선계획서 제출을 명령 받을 증권사는 SK
쌍용투자 동방페레그린 장은증권 등이다.

쌍용투자증권의 경우 당초 영업용순자본비율이 1백67.5%인 것으로 발표됐
으나 증권감독원의 검사 결과 2천9백50억원의 후순위차입금이 적격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비율이 마이너스 1백3.6%로 떨어졌다.

산업증권은 비율이 49.2%이지만 모회사인 산업은행의 정리계획에 따라 이미
청산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조치에서 제외된다.

규정상 이들 증권사는 2개월 이내에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하고 금감위는
1개월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금감위는 그러나 9월 하순까지 계획서를 제출받아 경영평가위원회를 구성한
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늦어도 10월중에 영업일부정지같은 경영개선조치를 받을 증권사가
확정되면서 증권산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된다.

경영개선조치를 받은 증권사들은 영업용순자본비율을 1백50%이상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자구계획을 제출해야 하는데 SK 동방페레그린증권은 증자계획
등을 공표했으며 쌍용투자증권은 외자유치를 추진중이다.

< 양홍모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