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부 한의원과 약국에 기를 측정해 질병을 진단 치료하는 곳이 생기고
있다.

QRIS BRS MRA 등의 미약자기공명측정.

전사장치를 이용해 기치료에 관심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

대당 1천7백만~3천만원씩에 이르는 이들 기기는 손바닥이나 채취한 모발을
측정대에 올려놓고 인체에 흐르는 아주 미약한 자기와 생체파동및 공명을
측정한다.

측정값이 정상치와 다르면 이를 기준으로 질병을 진단하게 돼있다.

건강한 사람의 표준파동과 아픈 사람의 파동을 비교해 공명이 일어나면
건강하고, 공명에서 벗어날수록 병증이 심하다는게 이 기기의 원리.

기기 제조업자들은 미약자기의 공명상태를 측정하면 일반적인 임상검사로
확인되지 않는 질병까지 추정해낼수 있다고 말한다.

또 일단 질병이 진단되면 이들 기기로 건강한 사람의 파동을 전사한 물을
만들어 장기간 마시게 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볼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다.

MRA 파동컨설팅의 권영 사장은 "인체의 파동과 자기공명을 측정하면 체질에
맞는 음식과 약물을 가리는데 유용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 정상파동을 전사한 물을 먹으면 난치병이 완치된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과대포장"이라며 "다만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건당국과 의사들은 공산품으로 허가받은 이들 기기들이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의료기기처럼 진단과 치료에 사용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기의 실체가 자기인지 파동인지 원적외선인지
또는 제3의 특정한 에너지 형태인지조차 규명되지 않았다"며 "미약자기
측정장치가 진단 치료에 효용성이 있는지를 실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를 넣었다는 "치료수"는 현재까지 효과를 의학적으로 입증한 자료가
없다며 유의를 당부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