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힘이나마 조국의 독립을 앞당기는데 보태고 싶었습니다"

제53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로 선정돼 15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
김학선(77.서울 양천구 신월5동 17의8)옹은 독립운동에 가담하게 된 계기를
겸손하게 말했다.

지난 21년 평북 신의주에서 출생한 김옹은 일제식민통치가 극에 달했던
37년 중국 단둥중학교를 졸업한 뒤 학업을 위해 중국 난징으로 건너갔다.

이곳서 약산 김원봉 선생을 만나 민족혁명당에 가입, 중칭에 거점을 정하고
무장투쟁을 전개했다.

해 질 무렵 은신처에서 나와 30~40리를 걸어서 이동해 늦은 밤에 기습을
감행하고 다시 수십리를 걸어 복귀하곤 했다.

41년 10월 김옹은 약산을 따라 중칭에 도착, 동료 독립투사들과 함께
군사훈련소를 세우고 후배 독립군양성에 힘을 쏟다 45년 8월 해방을 맞아
조국 땅을 밟았다.

김옹은 해방후 부산 경찰학교를 나와 5년동안 경찰관으로 근무한 뒤 50년
김매자여사(74)와 결혼, 야채상 등을 해 왔다.

자녀는 2남1녀와 5명의 손자를 두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