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1,아스트라)는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4시29분(현지시간 오전
8시29분) 98브리티시여자오픈 첫샷을 날린다.

박은 영국선수인 리사 해크니(31)및 스웨덴의 리셀로트 노이만(32)과 함께
1-2라운드를 플레이 한다.

2라운드는 한국시간으로 14일 밤 8시42분(현지시간 오후 12시 42분)이다.

이렇게 볼때 박의 첫날 스코어는 13일 밤 9시쯤에는 국내에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의 조편성은 유럽의 대표급선수들과 맞대결 시킨다는 의미.

노이만은 지난 US여자오픈때 박과 우승경쟁을 펼치며 3위를 차지한 톱프로
(올시즌 상금랭킹은 4위)이다.

리사 해크니 역시 LPGA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박과 같은 조로 우승다툼을
벌인 선수.

그녀는 LPGA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했고 제이미파크로거대회에서도 박에
이어 2위에 그쳤었다.

결국 노이만이나 해크니는 모두 박과 겨뤄 패퇴한 쓰라림이 있는 선수들.

이들을 다시 같은조로 편성한 것은 설욕의 기회를 주며 경쟁열기를
드높이자는 의도로 보인다.

로라 데이비스와 함께 영국의 간판프로인 해크니로서는 고국의 링크스코스에
익숙하다는 강점이 있고 스웨덴 선수인 노이만도 유럽무대가 포근할수 밖에
없다.

이번 브리티시오픈은 영국대회답게 비미국인 스타들을 한데 모아 초반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 다음은 현지의 삼성물산 박세리팀이 전해온 "박세리 3인방"의
코멘트이다.

<>데이비드 리드베터=바람의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에 경기예상은 사실
불가능하다.

바람에 따라 같은 거리를 9번아이언이나 3번우드로 쳐야하는 곳이 이곳이다.

박세리는 스윙도 안정적이고 퍼팅도 자신있게 하고 있어 성공적 유럽도전을
기대한다.

<>앤디 프로저(캐디)=여자프로 캐디는 처음이다.

세계정상급 남자프로들과 함께하다가 리드베터의 추천으로 박을 만나게 돼
영광이다.

박의 우승에 최선을 다해 이바지 하겠다.

박은 남자의 파워와 여자의 부드러움을 겸비한 스윙으로 아주 인상깊다.

흥미로운 일주일이 될 것이다.

<>박세리=바람에 대비, 드라이버보다는 아이언샷위주로 플레이해야 한다.

티샷도 2번아이언을 자주 사용할 계획으로 볼을 낮게 깔아치며 곳곳에
도사린 벙커를 피해야 한다.

날씨에 따라 많은 변수가 생길것 같다.

<>. 박세리는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 샷건방식(18홀 전홀에 선수들을
배치, 총성과 함께 일시에 경기를 시작하는 형태)으로 시작된 프로암대회에
참가했다.

박은 7번홀부터 플레이 했다.

박은 11일 영국의 권위지들인 더 타임지및 데일리 텔레그래프지와 인터뷰를
했고 캐디인 앤디 프로저와도 첫 대면을 하며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