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T&C가 자동차 타이어의 보강재인 폴리에스터 타이어 코드지
생산라인을 15% 증설하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전무상태였던 미국등 대선진국 시장개척에 성공,수출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12일 효성T&C에 따르면 미국등 선진시장 수출이 늘어남에 따라 곧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지 라인증설에 착수,내년 상반기중 생산능력을
연간 5천4백t 늘리기로 했다.이는 기존 생산능력(3만6천5백t)의 15%에
해당한다.

타이어코드지는 타이어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고무사이에 끼워넣는
화학섬유다.

이번 증설은 지난해부터 추진한 미국시장 개척노력이 결실을 거두면서
올연말께부터 수출이 가능해진데 따른 것이다.

효성은 미국 쿠퍼등 2개 타이어업체에 이미 시험용 제품을 보냈으며
연말께 정식 공급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올 연말께는 미주지역에 월 4백t가량을 수출할수 있을
것으로 효성측은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생산능력으로는 월 1백만t이상 수출하기 어려운 상태"
(효성T&C의 강경모 울산공장장)여서 이번 증설을 추진하게 됐다.

타이어코드지는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2가지 제품이 있으며 나일론은
트럭,버스,트레일러용,폴리에스터는 승용차용 타이어에 쓰인다.

나일론 코드지는 세계적으로 공급과잉상태인 반면 폴리에스터 코드지는
시장전망도 좋고 수익성도 높다.

효성은 국내 자동차 시장 침체가 장기화조짐을 보임에 따라 수출에
주력,수출비중을 지난해 50%에서 올해는 65%까지 늘릴 계획이다.

효성T&C 타이어코드지 수출팀의 김진규 이사는 "특히 동남아 수출
일변도에서 벗어나 선진국 시장개척에 주력,미국및 유럽 수출비중을
15~2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혜령 기자 hro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