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기기가 수출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통신기기수출액은
17억2천3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7% 늘어났다.

특히 휴대폰 삐삐등 무선통신기기는 14억7백만달러로 무려 64.8%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이동전화단말기(휴대폰)가 84.9%로 가장 높았고 무선호출기
(삐삐)(23.3%) 유선전화기(19.2%) 교환기(4.8%)등이 그뒤를 이었다.

그러나 팩시밀리는 유럽연합(EU)의 덤핑판정과 수요부진으로 지난해보다
49.6%나 줄어들었다.

위성방송수신기도 4.4% 감소했다.

통신기기의 수출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기술채용국가가 미국 중남미 홍콩등으로 확산됨에따라 이 기술을 사용한
국산단말기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진흥회 관계자는 "한화정보통신 해태전자등도 곧 휴대폰 수출에 나설
계획이어서 하반기에도 수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흥회는 또 국설교환기 등 유선통신장비의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의 조기집행, 수출입은행의 연불금융지원한도 1백%이상
보장 등을 통해 미국 캐나다 일본업체들과 경쟁할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