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 도입후 주식시장의 리스크가 이전에 비해 평균 2.4배정도 커
지는등 증시가 투기장화 한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물시장과 연계된 프로그램매매는 역기능이 많아 제도개선이 시급
한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교보증권이 분석한 "선물시장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선물시장 개설시점인 96년 5월이후 주가 변동성이 이전에 비해 2.4배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의 월별 변동성은 지난해 12월 최고치인 4.99%를 기록한이후 평
균 2.5%를 웃돌았다.

이는 선물시장 개설전 평균 1.2%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시장 변동성은 주가 변동 폭과 속도를 계량화한 것으로 변동성이 높으면
리스크가 크다는 의미다.

또 주식거래대금과 선물거래대금 비율인 현선비율도 지난 6월 3.28배로
사상최고치를 기록,선물시장으로 증시자금이 몰리고 있다.

현물 거래대금은 94년이후 감소세를 나타내고있다.

정병선 교보증권리서치센터실장은 "올들어 선물시장에서 개인투자 비중이
50%를 넘어서는등 증시자금이 급격히 선물로 이탈해 과열 투기조짐을 보이
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로그램 매도차익 거래로 현물 시장의 주가가 폭락하고 이 때
문에 다시 선물가격이 급락,현물과 선물간의 가격 괴리율이 확대돼 재차 매
도차익거래가 나타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인한 기자 janu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