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은 9일 일본에 대해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것을
촉구하고 중국의 위앤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겠다는 기존 약속을 확인했다.

장주석은 이날 중국 허베이(하북)성의 하계휴양도시인 베이다이허(북대하)
에서 고무라 마사히토 일본 신임외상과 회담을 갖고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으니 일본은 금융시장을 안정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장주석은 또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이 일본의 침체된
경기를 부양시키는 조치들을 신속하게 이행함으로써 아시아의 경제 및
금융사태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고무라 외상은 일본이 21세기를 향해 중국과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고무라 외상은 다음달 초로 예정된 장 주석의 일본 방문이 양국간
이같은 관계를 설정하기 위한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탕자쉬앤(당가선) 중국외교부장도 고무라외상과 가진 회담에서
"위안화를 절하하지 않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