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발생한 막대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민관군이 힘을 모았다.

방재당국 군장병 의료기관 등은 7일 오전부터 서울 경기 북부지역 지원에
나섰으며 정부 부처에서도 수재민들의 편의를 돕기위한 각종 대책을
내놓았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부터 공무원 5천여명과 굴삭기 등 중장비 1백91대,
양수기 5백여대를 동원해 유실된 도로와 교량 등을 우선 복구하는데
주력했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에서 통행이 두절됐던 도로 65개소 가운데 이날 오전까지
의정부 국도 3호선 등 36개소가 응급복구를 마쳐 부분 또는 정상개통됐으며
철도 피해지역 90곳 가운데 20곳이 복구됐다.

도는 침수지역 보건인력과 방역약품,장티푸스 예방백신 등을 총동원해
수인성전염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고 침수지역마다 2~3개 방역팀을 투입해
소독을 실시했다.

<>.서울시는 중랑천 제방 양쪽에 길이 15~50m, 폭 5~10m 규모로 마대를
쌓아 하천의 추가 범람에 대비하는 한편 우이동 유원지 영화가든 등 산사태가
난 9곳에 굴삭기와 트럭 등 16대의 장비와 3백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벌였다.

정릉천과 우이천변의 유실된 제방 복구 및 동부간선도로와 월릉교
상류지역의 토사제거 작업에 1천4백50여명의 추가 인력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군당국에 병력 지원을 요청했다.

<>.군은 7일 오전 휴가 또는 외출중인 여단장급 이상 지휘관및 참모들이
전원 복귀한 가운데 2군 3군 수도방위사령부 특전사 등에서 경계근무자 등
핵심요원을 제외한 가용병력 4천4백여명을 수해지역에 긴급 동원했다.

또 서울 경기 강원지역에 예비군 훈련을 전면 중단하고 가용 병력
4천4백여명과 발전기 방역차량 등을 수해지역에 긴급 투입했다.

장병들은 집중호우로 유실되거나 파손된 도로 제방 가옥을 구조하고
인명구조및 사체수색에 나섰다.

수도군단 장병은 강화 남양주 등지, 1군단장병은 의정부 파주군 금촌,
연천군 전곡 일대에서 급수차와 양수기, 굴착기 등을 동원해 침수된 주택과
공장, 도로복구에 나섰다.

이밖에 6군단 공병여단이 의정부 단전지역의 전기공급을 재개했고
16항공대는 헬기로 가평 밤나무골에 고립된 주민들에 대한 구조했다.

<>.농림부는 7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인천 강화와 경기도 파주지역
농경지의 병충해 방지를 위해 5천ha 사용분의 농약을 무상지원키로 했다.

또 이 지역의 수해복구와 병해충방제를 위해 대대적인 일손돕기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해복구를 위해 영농기술지원단(2백25명) 수리시설 복구지원단
(58명) 가축방역지원단(2백20명) 농기계 수리기술지원단(1백85명) 등 모두
6백88명을 7일부터 긴급 파견, 쓰러진 벼 일으키기와 병해충 방제에 나섰다.

<>.병원 한의사협회 제약협회등 의료계와 약업계는 7일 수해지역에 의료진과
의약품을 보내는 등 의료지원에 나섰다.

이날 의정부성모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중앙병원 등 10여개 대형의료
기관은 수해지역에 긴급의료진을 파견했다.

한국제약협회도 항생제 설사약 감기약 연고류 살균제 등 1주일분을
수해지역에 지원했다.

대한한의사협회도 파주 동일천중학교 광탄종고 등에 진료소를 마련하고
대민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의정부 경민여상 동두천성당에서 각7명씩 2팀의 긴급
의료진을 보내 환자를 진료했다.

고려대안암병원도 22명의 의료진을 동두천 보건소에 보내 진료활동을
펼쳤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8명 의사들 비롯한 19명의 대규모 의료진을 강화군청에
파견했다.

서울중앙병원은 순회진료버스를 이용해 9명의 의료진이 의정부 일대를
순회진료했다.

이밖에 상계백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등이 9일까지 수해지역에서
무료진료를 계속한다.

<>.대한적십자사는 중랑구 파주등 29개소 임시 대피소에 수용중인 5천여명의
이재민들에게는 라면 담요 의약품 등 구호품을 전달하고 무료급식에 나섰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은 3백인 미만 침수피해 산업장에 대해 감전이나 붕괴
사고에 대한 안전점검활동을 지원해주기로 하고 3개 대책반을 구성,
산업현장에 투입했다.

삼성사회봉사단 소속 에스원 삼성전자 삼성에버랜드 삼성건설 임직원은
파주 중랑구를 중심으로 이지역 소방서와 연계해 인명복구 급식지원 침수
가전제품 무료수리를 도왔다.

< 정종호 기자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