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앞으로의 경제정책 운영방향은 경제 안정기반 정착에 최우선
목표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7일 발표한 "최근 세계 경제의 변화와 대응과제"란 자료를 통해
"지난해 발생한 외환위기를 계기로 기존의 정부주도 경제운영방식의 문제점이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이에따라 "우리의 경제운영 패러다임을 세계 경제의 조류에 걸맞게
재정립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먼저 경제
운영방식을 그간의 경제개발과정에서 구축된 정부의 규제와 보호체제로부터
민간주도의 진정한 시장경제체제로 조속히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또 "거시경제정책 운영에서는 내외 경제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거시경제정책의 틀을 구축해야 한다"며 "그동안의
양적 성장위주 경제정책에서 벗어나 경제 안정기반 정착에 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부여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는 거시경제정책 수단의 개발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