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가 입주하면서 신흥상권으로 부상한 대전 둔산 신시가지 상권을
놓고 유통업계간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고품질 저가격대의 우수브랜드를 유치하거나 회원비 면제
또는 현장서비스를 전개하는 등 다양한 판촉전을 전개하고있다.

정부청사 마케팅을 가장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곳는 지역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동양백화점.

동양은 정부청사 공무원들의 이주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공무원 아파트
단지(샘머리아파트)에 8명의 직원을 보내 잔일을 거들고 있다.

이삿짐을 날라주고 액자를 걸 수 있도록 벽에 못을 박아주는가하면
쓰레받기와 빗자루 제공, 또는 거실과 방청소까지 해주고 있다.

지난 7월초 서울청사를 방문해 공무원들에게 지역안내책자를 나눠준
한신코아는 이달부터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으로 있고 세이도 셔틀버스
운행과 함께 백화점카드를 아파트현장에서 발급해 줄 방침이다.

이와함께 할인점인 프라이스클럽은 정부청사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연회비
없이 1개월동안 매장을 이용할 수 있는 "무료이용카드"를 발급해주기로 했다.

까르푸는 비회원제 운영으로 지역에서 이미 할인점으로 자리잡았다는
판단에 따라 상품구색을 더욱 다양화하고 가격도 낮춘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월마트로 넘어간 마크로도 정부청사 공무원들을 신규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회원들에게만 발송하던 홍보전단을 공무원아파트에
집중 배포하기 시작했다.

<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