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법 개정전이라도 당에서 허락한다면 당적을 이탈해 국회를 운영하는데
전념하겠다"

신임 박준규 국회의장은 3일 당선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선
결과가 여야를 초월한 모든 국회의원의 승리가 되도록 미래를 내다보면서
나름대로의 경륜과 식견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4일로 예정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 "한나라당이
총리 인준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국가에 협조하지않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한뒤 "열린 마음으로 여야가 토론을 한다면 잘 처리될 것"이라고 낙관
했다.

박 의장은 또 "연중 무휴로 국회를 열도록 하고 본회의를 활성화해
자유로운 토론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며 "기명 투표제도 도입해 책임있는
국회상을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와함께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 "자유경선이 원칙이나 공정성
을 기하기 위해 여야가 균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