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첫 자유투표로 실시된 국회의장 선거에서 여권 후보로 나선
자민련 박준규의원이 1,2차 투표에 이어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제15대
국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박 의원은 3일오후 결선투표에서 1백49표를 얻어 1백39표를 얻은 한나라당
오세응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1차투표에서는 박 의원이 1백47표, 오 의원이 1백37표를 획득했으며 2차
투표에서 박 의원은 1백46표, 오 의원은 1백41표를 얻었다.

한나라당은 박 의원의 의장당선은 여권의 회유와 협박에 의한 것이라며
반발, 4일로 예정된 "김종필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불참키로 해 국회파행과 정국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선거직후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총재단과 당3역이 사퇴키로
결정했다.

< 김삼규 기자 eske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