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는 3일 "폴크스바겐과 합작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며 양사 합병설을
전면 부인했다.

BMW 피쉐츠리더 회장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합병설 같은)이야기는
언제나 떠도는 것이며 이는 실현 가능성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BMW 대변인도 "양사가 합병하거나 혹은 협력관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이에 앞서 "두 회사간의 합병은 언제나 검토할 수 있는 의제"
라며 합병추진 의사를 밝혔었다.

독일의 라이벌 자동차회사인 이들은 올초 영국 롤스로이스사 인수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당초 BMW에 기울었던 롤스로이스를 폴크스바겐이
막판 뒤집기로 인수에 성공했다.

그러자 BMW가 롤스로이스 상표권을 매입하면서 사실상 무승부상태로 돌입
했다.

그러나 BMW가 오는 2002년까지 폴크스바겐이 롤스로이스 상표를 쓸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등 상대방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가 감지되자 두 회사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