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가 내렸으나 승용차 판매량은 계속
감소해 특소세 인하가 자동차 내수진작에 별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대우.기아.삼성자동차등 완성차
4사의 지난달 승용차 판매량은 4만3천6백16대로 6월의 4만7천3백29대에
비해 7.8% 감소했다.

현대는 휴업의 영향으로 지난달 1만3천1대를 팔아 6월의 1만8천7백
49대에 비해 30% 이상 감소했고,대우는 1만6천1백12대로 전달에 비해
11%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자동차 특별소비세가 30% 인하됐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내수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자동차
내수진작을 위해 정부가 보다 실질적인 세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쏘나타 SM5 등 일부 중대형 차량은 판매가 소폭 늘었으나 가격탄력성
이 낮은 이들 차종의 판매 증가를 특소세 인하효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카니발(4천23대)의 판매호조와 수출 증가에
힘힙어 내수와 수출을 합한 전체 차량판매량이 5만1백12대에 달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삼성자동차는 SM5를 8천1백53대 판매,중형차 시장의 42%를 차지했다.
출시 이후 총판매량도 2만대를 넘어섰다.

윤성민 기자 sm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