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북한 남포를 잇는 첫번째 서해안 남북 정기 컨테이너항로가
개설된다.

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인천과 북한 남포간을 연결하는 정기 컨테
이너 항로를 이달중 개설키로 했다.

그러나 인천~남포간 항로에 투입되는 선박은 우리나라 국기를 달지
못하고 외국적선을 이용하게 된다.

남북간에는 지난 95년 부산~나진간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처음 개설돼
3천t급 선박이 운행중이나 서해쪽으로 정기 항로가 열리기는 이번 인천~
남포간 항로가 처음이다.

인천~남포간 항로에는 컨테이너 2백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적재할 수 있는 3천t급의 세미컨테이너선 소나(SONA)호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홍콩에서 용선한 것으로 운항선사인 (주)한성선박(대표
최풍남)은 월3회 정기운항할 예정이며 임가공원료와 완제품 농수산물
등이 주요 운송화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부 관계자는 "이번 항로 개설은 인천과 남포가 각각 서울과 평양의
관문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서해쪽의 물동량 증가 및 해운
교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