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국제미술전이 올 가을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와 부산미술협회는 오는 10월1일부터 11월31일까지 부산시립
미술관에서 "98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PICAF)"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 페스티벌은 지난 81년 창설된 부산청년비엔날레, 87년 프레올림픽행사로
만들어진 바다미술제, 올림픽기념동산 조각공원 조성을 목적으로 탄생한
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 등 부산의 대표적 미술축제를 하나로 합친 것이다.

이 행사는 국제현대미술전(11월1~31일 부산시립미술관) 국제조각심포지엄
(10월1일~11월31일 부산시립미술관 야외전시장) 행위미술제(11월2~10일
부산시립미술관)를 비롯 한국현대미술전 국제학술세미나 등으로 꾸며진다.

행사의 핵심인 국제현대미술전엔 국내외작가 1백여명이 초대될 예정.

이들 작가의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사진작품이 20세기미술 회고및 21세기
미술 전망 등 2개부문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20세기 미술부문엔 로버트 마더웰, 드 쿠닝, 폴 젠킨스, 재스퍼 존스,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짐 다인, 프랭크 스텔라, 샘 프랜시스,
드뷔페, 포티에, 아르망, 세자르, 루치오 폰타나, 엔조 쿠치, 막스 노이망,
미겔 바르셀로, 키무라 안토니 캬로 등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한국 등 10여개국 유명작가들이 참여한다.

또 21세기 미술부문에는 데니스 애덤스, 비토 아콘치, 크리스토, 장 클로드,
토니 라바 등 세계 화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10여개국 젊은 작가들이
초대된다.

국제조각심포지엄에는 프랑스의 니베즈, 일본의 사토루 다카다 등 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10월 1일부터 한달간 작업한후 완성된 작품을 11월1일부터 한달간
부산시립미술관 야외에 설치한다.

행위미술제(5작품내외)와 한국현대미술전(60명내외)출품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행사 총 예산은 6억원.

이중 3억원은 부산시가 지원하고 나머지 3억원은 광고협찬과 부대사업수익
등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임동락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장은 "이 행사에는 금세기 미술을
이끈 대가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될 것"이라면서 "IMF이후 침체에 빠진
국내미술계에 활력을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정환 기자 jh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