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협의회는 퇴출대상기업중 영업이익률은 양호하지만 과도한
금융비용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이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2일 상장회사협의회는 기업의 과다부채와 금융기관 부실여신을 효
율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방안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정부여당및 금융감독위원회에 건의했다.

이 건의안은 퇴출대상기업 가운데 회생 가능한 1백2개사의 금융
부채 64조8천4백83억원중 20%를 출자로 전환할 경우 이들 기업의 부채
비율이 현재 4백41.43%에서 2백22.83%로 절반수준까지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또 매출액 경상이익률도 0.99%에서 3.15%로 크게 높아져 재무구조와
수익성이 상장사 평균수준 이상으로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부실채권을 출자전환할 경우 대출이자 회수
가 가능해져 25개상장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이 평균 7.05%(97년말기준
)에서 8.34%로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은 퇴출대상 조건(3년 연속적자,자본잠식,차입금이 매출액을
초과)에 든 기업중 최근 사업연도 영업이익률이 관리종목 3년 평균 영업
이익률(3.4%)을 초과하고 수정 경상이익률(경상이익률+금융비용부담률)
이 관리종목을 제외한 상장사 평균치(2.02%)를 넘는 1백2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상장회사협의회는 출자전환을 쉽게 하려면 <>은행의 유가증권 투자한
도확대 <>주주총회결의에서 이사회결의로 감자 요건완화 <>감자에 응한
대주주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 <>세제혜택부여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서진석 상장회사협의회부회장은 "금융기관이 대출금을 출자전환하면
금융기관과 대상기업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기 때문에 적극적으
로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인한 기자 janu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