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엔 프로그램 매매라는 이름으로 선물시장이 건 마술에 현물시장이
꼼짝없이 춤을 췄다.

그러나 마술도 거듭되면 적응력이 생기고 신선도가 떨어지기 마련.

23일에도 대규모 매도차익거래가 나타났지만 현물시장이 받은 충격은 훨씬
떨어졌다.

매도차익거래 잔고가 다시 1천6백억원을 넘어섰으니 조만간 타 먹을 수
있는 보험금이 늘어났다는 정서가 강했다.

경솔하게 움직이기 보다는 계산된 위험부담을 택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시장참가자가 많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