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시장에서 단일 차종으로 가장 많이 팔린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캠리"가 내달초 한국시장에 상륙한다.

이번에 들어오는 캠리는 도요타 미국현지공장에서 만든 제품이다.

도요타가 운송비 부담에도 불구,미국산 캠리의 판매에 나서는 것은
내년 하반기로 잡혀있는 일제 승용차의 수입선다변화 해제에 대비,
한국내 인지도를 높히기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9일 도요타의 공식 수입선인 TT코리아와 판매회회사인 진세무역은
내달 4일 서울 신사동 매장에서 캠리 신차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차종은 2천2백 급으로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털어 동급 최고치인
12.5 / 의 연비를 지녔다고 진세무역은 설명했다.

가격은 3천4백80만원으로 책정됐다.

도요타 캠리는 지난해 미국에서 39만7천1백56대가 팔려 포드 "토러스
"등 미국차를 제치고 "연간 베스트셀러카"에 오른 대표적인 "미국차
킬러"로 안정성과 정숙성,경제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진세무역은 미국산 캠리의 수입.판매가 내년 하반기로 잡혀있는
수입선다변화 해제에 대비한 "시장 다지기"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동급 한국차에 비해 값이 비싸나 내년 7월 수입선
다변화제도가 폐지돼 일본에서 만든 차가 들어오면 가격도 낮아져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차의 한국판매는 경기침체와 일제차 배척분위기등의
영향으로 극히 부진,진세무역의 경우 올들어 도요타 "아발론"4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윤성민 기자 sm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