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항섭 <한국종합기술금융 사장>

불과 2년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일반인들에게 "벤처"라는 단어는
영어단어의 하나정도로 인식되었으나, 최근 국내에 조성된 벤처붐으로
인해 "벤처기업"이나 "벤처캐피탈"은 어느덧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로
자리잡았다.

또한 국가의 경제위기를 맞은 정부는 벤처기업육성을 주요 정책과제로
삼아 경제적 고부가가치와 고용창출,국가 산업경쟁력을 강화하여 현 난국을
해결하는 실마리로 삼고 있다.

벤처산업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지난 17년간 벤처기업 육성을
주도적으로 담당해온 한국종합기술금융주식회사(KTB)의 대표이사로서
"성공벤처클릭"(문병환 저)과 같은 훌륭한 책이 발간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약 4년전부터 벤처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폭넓은 취재를 통해
벤처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올바른 인식과 벤처문화 조성에 기여했던
저자는 이 책에서 다양한 취재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에 얽힌 일대기들을 아주 생생하고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다.

더욱이 성공기업의 사례를 선정함에 있어 다양한 상황과 독특한
경영철학을 가진 기업인들을 소개하는등 독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이에 그치지 않고 벤처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제반 환경들(정부기관,
벤처캐피탈, 컨설팅회사, 법률)까지도 폭넓게 다룸으로써 시스템적으로
벤처산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한다.

벤처라는 단어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성공 기업인의 모습을
연상시키지만, 그 이면에는 기억속에 묻힌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깃들어 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신 독자들이야말로 벤처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수 있을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