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밥론이란 밥을 우유에 말아먹는 건강식을 말한다.
김 장관의 우유밥론이 농림부를 비롯 과천관가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김 장관은 한 음식점에서 가진 오찬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오랜 건강유지
비결이라며 우유에 밥을 말아 10여분만에 해치웠다.
이후 농림부직원들 사이에 "장관님이 우유에 밥을 말아 드시더라"는 말이
퍼지기 시작한 것.
이날 우유밥 한그릇을 가볍게 비운 김 장관은 "최근 극심한 소비위축에
시달리는 축산농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우유 더먹기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우유밥 먹는 모습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또 "사실 장관이 되기 오래 전부터 건강을 위해 우유에 밥을
말아먹곤 했다"고 말한 뒤 "건강에 자신없는 분들은 오늘부터 우유밥을 먹어
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농림부 직원중 우유밥을 먹어본 사람들은 "처음에는 약간 느끼한 맛도
있었지만 자꾸 먹어보니 먹을만 했다"고 말했다.
위기에 처한 축산업을 도울 수 있다면 이 정도 "튀는 모습"은 밉지않게
보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들이다.
< 고기완 기자 dada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