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64메가 싱크로너스D램(SD램)의 차세대 제품인
1백28메가 SD램의 양산에 들어갔다고 28일 발표했다.

삼성의 1백28메가 SD램은 디자인틀 0.23미크론m(1미크론은 1백만분의1m)의
초정밀미세가공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차세대 제품이다.

크기는 64메가 D램과 같으나 저장용량이 2배(신문지 1천50장, 2백자
원고지 4만2천매 분량)로 커지고 정보처리속도가 1백33MHz에 달해 "PC 100"
등 차세대고성능 PC에 주로 사용된다.

삼성은 지난 2월부터 1백28메가 SD램 샘플을 미국의 대형 컴퓨터업체에
공급해왔으며 이들 업체로부터 구매의뢰가 잇따라 당초 계획보다 한달정도
앞당겨 양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쟁업체인 NEC등 일본업체들의 1백28메가 SD램 양산이 올해말쯤이나
가능할 전망이어서 4개월 정도 세계시장을 독점할 수있게 됐다고 삼성은
덧붙였다.

삼성이 미국의 대형 컴퓨터업체에 공급하는 1백28메가 SD램의 현재 가격은
개당 60달러 선으로 64메가D램보다 7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초기에 월 10만개의 1백28메가SD램을 생산한 뒤 연말께 1백만개
선으로 늘릴 계획이다.

1백28메가 SD램의 세계시장은 고속D램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장해 99년에 11억달러, 2000년에는 35억달러선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은 1백28메가 SD램의 조기 양산에 들어감으로써 연간 1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PC 서버시장을 선점함과 동시에 차세대 D램의 신규수요
창출을 선도해 나갈 수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1백28메가SD램에 이어 2백56메가도 99년말쯤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