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인시스템(대표 이기원)이 한국전력의 전력분야 벤처기업 지원책에
힘입어 "154 송전선 디지털보호계전기"를 국산화했다.

이 제품이 개발되기까지 한전에서 시험설비 및 장소제공과 함께 총개
발비 7억7천만원중 4억9천만원을 지원했다고 기인측은 28일 밝혔다.

보호계전기란 평상시 전력설비의 이상유무를 감시하며 전선의 합선
단선등 고장 발생 즉시 자동으로 전류를 차단해 파급을 방지하고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장치다.

특히 고압 송전선이나 발전기에 사용되는 디지털 보호계전기의 경우
미국이나 일본제품이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첨단제품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전량 수입해왔다.

보호계전기의 국내 생산으로 연간 1천5백만달러의 외화절약 효과가 예
상된다.

기인은 올 하반기중 생산시설을 갖춰 내년 초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6백만달러 상당의 해외 벤처펀드를 유치할 방침이다.

한전은 2002년까지 "345 송전선 디지털 보호계전기",2002년 이후에는
"발전기 디지털 보호계전기"를 개발할 예정이어서 첨단 보호계전기의
완전국산화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병환 기자 m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