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독자 여러분, 지난 한주간도 잘 계셨는지요.

이번주엔 연령별 재테크전략을 잠시 뒤로 미루고 단기로 돈을 굴리는
단기상품 투자요령을 알아보도록 하죠.

얼마전에 제 친구가 전화를 했어요.

급한 일이 생겨서 3년짜리 정기예금을 해약했더니 이자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화를 내더군요.

현재 많은 금융기관들은 고객들이 통장의 만기가 되기전에 돈을 찾으면
가입당시 약속했던 이자율보다 낮은 이자율을 적용합니다.

예컨대 은행에 넣어둔 3년짜리 정기예금을 만기가 돼서 찾으면 연 10.5%에
해당되는 이자를 받습니다.

중간에 해약하면 중도해지이자율이라고 해서 연 8.5%를 적용합니다.

2%포인트만큼 이자율에서 손해를 보죠.

이럴때를 대비해 갖고 있는 돈의 일부는 단기상품으로 운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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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짬이 나는 여윳돈은 단기상품이 바람직 =살다보면 급히 돈을
써야할 때가 있잖아요.

갑작스레 사고를 당했다든가 급히 친인척에게 빌려줘야할 때도 있고.

이럴 때 모든 돈을 1년이상 장기상품에 두면 중도해약하면서 이자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어요.

또 만기가 돼서 돈을 타기는 했는데 2~3개월 있다가 그 돈을 써야하면
1년이상 장기금융상품에 가입하기도 어렵죠.

그렇다고 장롱속에 꼭꼭 감춰둘 수도 없잖아요.

잠깐 여유가 생긴 돈은 단기금융상품에 넣어두는게 바람직합니다.

단기금융상품은 만기가 하루짜리에서 3개월 혹은 6개월까지 여러가지가
있어요.

일단 가입해 만기가 되면 다시 만기를 연장하면 됩니다.

1년짜리 금융상품에 가입했다가 7개월만에 찾으면 낮은 이자율을
적용받습니다.

그러나 단기상품은 3개월짜리를 두번 가입해 6개월까지는 정해진 이자를
받고 다시 3개월짜리에 가입했다가 1개월만에 해약하면 이자손해가 적어요.

더구나 요즘엔 단기금융상품이 비교적 이자율이 높습니다.

<>단기상품의 종류와 특징 =단기상품에 투자하기 위해선 일단 금액이
5백만원이상은 돼야 해요.

가입최저한도를 정한 경우도 있고 금액이 적으면 이자율이 매우 낮게
정해집니다.

재테크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 빠른 시일내에 5백만원이상의 목돈을
마련하라고 하는 것도 이런 속사정때문이에요.

짧은 시일내에 투자가 가능한 상품들로는 은행의 표지어음
CD(양도성예금증서) RP(환매조건부채권) MMDA(수시입출금식 자유저축예금)
정기예금, 증권.투신의 RP MMF(머니마켓펀드) 단기공사채수익증권, 종금사의
CMA(어음관리계좌) CP(기업어음) 발행어음, 상호신용금고 표지어음
정기예금등이 있습니다.

이중 MMDA MMF CMA등은 하루를 맡겼다가 빼내도 돼 그야말로 만기가
자유로운 상품입니다.

RP는 만기를 고객이 결정하게 돼있어요.

7일 혹은 10일등으로 정해놓고 매번 만기가 될때마다 자동 연장하게
돼있지요.

그밖에 나머지 상품은 한달 혹은 3개월 6개월등으로 만기가
정해져있습니다.

만기가 되면 만기연장을 신청하게 됩니다.

이자율은 각 금융기관별로 다르고 만기에 따라 각각 다르죠.

신문에 실리는 금리표를 잘 보고 선택하시면 돼요.

<>투자할만한 CD연동형 정기예금 =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는
CD연동형정기예금은 여성들에게 특히 안성맞춤인 것 같아요.

국민은행에서는 실세연동정기예금, 신한은행은 단기회전예금,
장기신용은행은 맞춤실세예금등 은행마다 각기 다른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상품은 91일짜리 CD 금리와 똑같은 이자율을 적용해 3개월마다 만기를
연장하는 정기예금입니다.

즉 이 상품에 가입하는 날의 CD 91일물 발행금리가 연 12%라면
가입일로부터 91일간은 연 12%의 이자율이 적용됩니다.

91일이 돼서 해약하면 그대로 12%에 해당되는 이자를 받지요.

만기연장하면 이자가 원금에 그대로 가산되며 연장하는 날에 형성된
CD 금리가 새로 적용됩니다.

3개월마다 이자가 원금에 가산되니까 복리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입한 첫 3개월동안엔 중도해약하면 아주 낮은 이자율로 이자를
받습니다.

그러나 3개월만 지나면 중도해약해도 CD 금리의 절반정도의 이자율을
적용합니다.

연 15%인 1년짜리 정기예금은 11개월 돼서 찾아도 연 2%밖에 못받는데
CD연동형정기예금은 7.5%는 받을 수 있다는 얘기죠.

<>단기상품도 우량금융기관 선택은 필수 =여윳돈이 있으면 단기상품에
가입했다가 중간에 다른 상품의 금리가 높아진다거나 새로운 금융상품이
나오면 옮기도록 하세요.

요즘처럼 금리동향을 예측하기 어려울땐 CD연동형 정기예금이 가장
적합합니다.

단기금융상품 가운데에는 예금보호를 못받는 것도 있어요.

그렇지만 우량금융기관에 가입하면 큰 걱정은 안해도 돼요.

장기상품이라면 반드시 예금보호대상에 가입해야 하지만 우량 금융기관이
3개월만에 망하기는 쉽지 않잖아요.

다만 가입한 금융기관이 이상은 없는지 가끔 점검해볼 필요는 있어요.

문의 : (02) 575-7346~8

< 국민은행 포이동 지점장 >

[[ 단기금융 상품 종류 ]]

< 은행 >

<>표지어음

-투자기간 : 3개월, 6개월
-이자율(연%) : 11.1(3개월)~12.45(6개월)
-예금보호 여부 : 상시보호

<>CD(양도성예금증서)

-투자기간 : 3개월, 6개월
-이자율(연%) : 10.7~12.55
-예금보호 여부 : 한시보호

<>RP(환매조건부채권)

-투자기간 : 자유
-이자율(연%) : 11.5~12.8
-예금보호 여부 : 보호불가

<>정기예금

-투자기간 : 3개월, 6개월, 1년
-이자율(연%) : 11.5~12.7
-예금보호 여부 : 상시보호

<>MMDA(수시입출금식 자유저축예금)

-투자기간 : 자유
-이자율(연%) : 금액별차등화(3~11)
-예금보호 여부 : 상시보호

< 증권/투신 >

<>RP

-투자기간 : 자유
-이자율(연%) : 12~13
-예금보호 여부 : 보호불가

<>MMF(머니마켓펀드)

-투자기간 : 자유
-이자율(연%) : 12.5~13.0
-예금보호 여부 : 보호불가

<>단기공사채 수익증권

-투자기간 : 3개월, 6개월 등
-이자율(연%) : 12.9~13.9
-예금보호 여부 : 보호불가

< 종금 >

<>CMA(어음관리계좌)

-투자기간 : 자유
-이자율(연%) : 14~15
-예금보호 여부 : 상시보호

<>CP(기업어음)

-투자기간 : 3개월, 6개월
-이자율(연%) : 14~15
-예금보호 여부 : 담보유무에 따라 달라짐

<>발행어음

-투자기간 : 3개월, 6개월
-이자율(연%) : 14~15
-예금보호 여부 : 상시보호

< 상호신용금고 >

<>표지어음

-투자기간 : 1개월, 3개월, 4개월, 6개월 등
-이자율(연%) : 13~16.5
-예금보호 여부 : 상시보호

<>정기예금

-투자기간 :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등
-이자율(연%) : 13~17
-예금보호 여부 : 상시보호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