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유상증자결의로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25일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는 전날보다 각각 6천1백원,2천3백원이나 내
려 하한가를 기록했다.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삼성증권등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다른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싯가총액비중이 7.24%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종합주가
지수 15.35포인트 하락폭중 3.76포인트를 끌어내린 셈이다.

특히 이같은 증자로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외국인들은 삼성그룹관련주에
집중적인 매도공세를 퍼부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41만주 삼성전관 12만주 삼성증권 9만주 삼성중공업
6만주를 순매도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삼성전기 26만주 삼성전자 12만주 삼성전관 12만주를
순매도했다.

외국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기아차인수등을 위한 다른 계열사지원에 사용할 것이라는 의혹이 외
국인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가 한국을 대표하는 우량주라는 점에서 국내 증시
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투자심리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
고 덧붙였다.

김홍열 기자 come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