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22일 "최근 유럽연합(EU)이 주요 한국산 수출상품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수입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정부의 심각한 우려를 공식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정의용 통상교섭본부 통상교섭조정관은 이날 로스테드 주한 EU대
사를 외무부로 불러 "최근 EU의 수입규제 강화 추세는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던
EU의 입장과 배치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조정관은 또 "특히 EU전자부품협회가 일본 미국 대만산 제품을
제외한채 한국산 D램 반도체만을 덤핑 혐의로 제소한 것은 차별적
조치"라고 말했다.

통상교섭본부는 주EU 한국대표부도 현지 EU집행위원회 고위인사를
만나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EU는 올들어 스테인리스 강선 폴리에스테르합섬 반도체 팩시밀리
철강재 등 5개 한국 수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나 상계관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EU의 이같은 움직임에 적극 대응키로하고 수입규제
대응 대책반을 구성,민간업계와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이동우 기자 leed@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