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학생 수학여행단이 사상 최초로 제주도를 방문했다.

노보시비르스크시 초중고 학생과 교사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된 이번
여행단은 2주간 일정으로 25일까지 제주에 머물면서 제주의 풍광과 문화를
익힌다.

코흘로바 올가(29.플라스타여행사 근무) 수학여행단 단장은 "제주의 바다가
깨끗하고 사람들도 친절하다"면서 "학생들이 제주에 대해 고향처럼 푸근한
느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생3, 중등생3, 고교생4명이 포함된 수학여행단은 그동안 제주 관광명소
및 전통마을을 찾아 한국어와 태권도 등을 익혔다.

그는 "출발전에는 한국이 멀고 위험하게 느꼈었는데 막상 와 보니 그렇지
않다"며 "학생들이 귀국하면 제주섬을 널리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수학여행단은 올해중 이번 첫 팀을 포함해 모두 6개팀 2백여명이
제주를 찾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에는 이 보다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여행단은 지난 5월 제주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관광실무
그룹 합의에 따라 한국관광공사 주선과 현지여행업체 플라스타여행사의
모객을 통해 이루어 졌다.

< 제주=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