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쌍용정유 한화에너지 등 상장 정유 3사중 올 상반기에 가장 좋은 실적을
보인 회사는 쌍용정유인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대우증권이 정유3사의 상반기 영업실적을 추정한 결과에 따르면 쌍용
정유는 8백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37% 늘어난 3조4천억원선으로 추정됐다.

한화에너지는 반기매출액이 1조5천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3백억원 정도의 적자결산이 불가피한 것으로 추정됐다.

SK는 매출액이 14% 늘어난 6조원을 나타냈지만 순이익은 72% 감소한
2백80억원에 그친 것으로 대우증권은 추산했다.

쌍용정유가 양호한 실적을 보인 것은 원유도입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회사인 아람코사가 대주주로
참가하고 있는 쌍용정유는 외환위기에도 불구하고 원유를 안정되게
공급받았다"며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여 실적이 크게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