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의 부실채권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1일 지난 5월말현재 2백30여개 신용금고가 기업 등에
대출을 해줬으나 6개월이상 이자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불건전여신은 총여신
25조1천5백억여원의 18.1%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9.2%에 비해 두배 가까이 높아진 수준이다.

기업 부도 등으로 신용금고의 부실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금감위는 또 지난 5월말 실시한 경영분석에서 부실상태인 D등급이하 판정을
받은 신용금고가 모두 48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중 경영관리를 받고 있는 금고는 16개이며 경영지도중인 곳은 12개이다.

나머지 20개 금고는 재무상태가 나쁘고 유동성및 수익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판정돼 감독기관이 상시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금감위는 경영지도금고에 대해선 증자 등 자체정상화를 유도하되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신용관리기금의 경영관리를 받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또 현재 경영관리상태에 있는 금고는 예금보험공사의 자금지원을 전제로
제3자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금고에 대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청산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되고 있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