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건 < 보람증권 이사 >

시스템 트레이딩(system trading)이란 자신의 자의적 판단이나 편견을
배제하고 일정한 매매규칙을 사용해 일관성 있게 매매를 수행함으로써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매매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시장 특성 및 본인의 매매패턴에
적합한 트레이딩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

또 사용자가 자신의 트레이딩 시스템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매매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트레이딩 시스템은 크게 "투자전략수립->투자전략테스트->시스템의 최적화
->매매 실행->투자성과 평가"라는 5단계로 구분해 각 단계마다 합리적인
기준을 설정한후 적합성 여부를 테스트하면서 반복적인 피드백(feed back)
과정을 거쳐 구축해야 된다.

투자전략수립에서는 시장진출입 규칙과 위험 및 이익관리방법 등 다양한
요소를 분석하여 이 요소들을 효율적으로 시스템에 구체화시켜야 한다.

시장 진출입 요소와 관련해서는 이동평균분석이나 밴드(band) 오실레이터
(oscillator) 와 같은 지표들중 시장움직임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지표를 선택하여 이를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이동평균분석을 적용할 경우 10일이동평균선이 비교적 양호한
결과를 보여주었다면 9일 또는 11일이동평균선을 적용해 보는 것이 좋다.

나아가 10일이동평균선과 다른 지표들을 병행해 보면서 매매성공률이나
이익규모 등을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위험 및 이익관리방법과 관련해서는 "목표 이익수준과 손실 허용폭 등을
어느 수준에 맞출 것인가"라는 의문을 던져놓고 과거의 시장 움직임 등을
면밀히 조사 분석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시스템에 반영해야 한다.

시스템 트레이딩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시스템의 최적화 노력과
더불어 일관성이 있는 매매실행이 필요하다.

즉 매매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에도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선택적
매매를 하기 보다는 일관성을 계속 유지하면서 시스템을 재점검해 매매를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트레이딩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있어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많은 사람이
유리하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의 경우도 PC와 계산전용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식만
있더라도 기초적인 수준의 트레이딩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시도해 볼만한 의미 있는 도전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