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Cian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바로서기를 통해 IMF위기를 극복하고
다가오는 21세기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조웅기(58.마론그룹 회장) ROTC중앙회장은 ROTCian들에게 사회 중추적
역할을 당부했다.

"ROTC중앙회는 유능한 인재가 많습니다.

그들이 사명감을 갖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후원하겠습니다"

중앙회는 올 추석을 전후해 대구에서 "동서화합의 장"을 마련한다.

각 지역의 음식을 먹으며 사물놀이 풍물놀이 등을 함께 즐김으로써 지역
갈등을 해소하자는 취지에서다.

또 10월에는 통일기원음악회도 열 예정이다.

조회장은 "유능한 ROTC인재의 적극 활용과 희망찬 21세기를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21세기 한국포럼"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 국가안보 경제 언론 등 30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각종 정책대안을
제시, 국가발전을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재직중인 ROTC출신 대학교수 3천2백여명 등 각계 ROTC출신 인력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그는 또한 "1만8천여 ROTC현역장교는 대학에서 배운 전공지식을 적극 살려
군을 기피의 대상이 아닌 생산적 조직으로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
한다.

중앙회는 앞으로 그동안 벌여 온 건축자재, 서적지원 등 군에 대한 지원
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중앙회는 지난 67년 베트남전 당시 설립된 "ROTC장학재단"을 활성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후보생 30여명에게 매년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장학재단은 현재 15억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조회장은 "ROTC중앙회가 집단이기주의 단체가 아닌, 나라를 사랑하는 참된
단체로 거듭 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90년 창립된 ROTC중앙회는 12개 해외지부를 포함 2백16개의 산하단체
가 있다.

회원은 11만7천여명.

장교로 임관돼야만 가입이 가능하다.

ROTC제도는 지난 61년에 만들어져 현재 92개 대학에서 매년 3천여명이
배출된다.

조회장은 2기로서 그동안 사무총장 수석부회장을 지내는 등 ROTC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신동열 기자 shin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