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대우회장) 전경련 회장권한대행은 철강석유화학 등 업종의
공급과잉 해소 방안과 관련, 잉여 설비를 중국에 이전할 것을 제의했다.

김종필 총리서를 수행해 폴란드를 방문중인 김회장은 16일(한국시간)
바르샤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에 한.중합작법인을 만들어 여기에
국내 과잉설비를 옮기면 공급과잉 문제는 해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50%를 투자하고 한국은 설비를 현물출자하는 합작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향후 경제전망은.

<>수출을 많이 해서 빚을 갚아야 한다.

우리의 순수부채는 5백50억달러 밖에 안된다.

올해와 내년에 연속으로 연 5백억달러이상 수출흑자를 내고 외화보유고가
5백억달러 이상이 되면 경제위기는 끝난다.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생각은.

<>기업이 경쟁력이 없는 것이 아니다.

철강이나 석유화학의 과잉투자 문제는 정부가 중국과 협상을 통해 중국이
별도로 공장을 짓지말고 50%를 투자해 원가로 가져가도록 하면 된다.

-빅딜은 어떻게 전망하는가.

<>잘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체면이 중요한데 어느쪽이 이기고 지는 일이 없도록해야 한다.

하반기에 전경련 회장 대행으로서 서로 주고받도록 적극 중재에 나설
것이다.

-은행업에 진출할 계획인가.

<>지난 92년부터 10여개 금융회사에 진출했고, 앞으로 20여개 금융회사를
흡수하거나 매입할 계획이다.

앞으로 정부가 은행업의 재벌참여를 허가하면 새로운 은행을 합작하든
새로 만들든 하면된다.

-전경련에서 슈퍼은행을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는데.

<>선도은행(리딩뱅크)이 있어야한다.

전경련 회장단이 합의한대로 한 회원이 1천억원씩 내 10억불을 만들고
세계의 유수한 은행과 20억달러의 합작은행을 만들면 된다.

< 바르샤바=김식 기자 sik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