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장기호황을 지속하고 있는 미국경제가 꺼진다면 세계경제는 곧바로
"공황"으로 치달을 것이라는게 큰 걱정거리였다.

미국의 주가와 부동산가격, 지나친 성장률, 낮은 실업률 등에 "거품"의
조짐이 보인다는 경고였다.

이 거품이 주저앉는다는 것은 "대재앙"을 의미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런 우려는 기우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경제가 아시아위기의 여파를 조금씩 타기 시작했다.

개인들의 소비가 서서히 둔화되고 있고 실업률도 약간씩 높아지고 있다.

건설투자가 급증세를 멈추었고 산업생산 증가율도 상승행진을 그쳤다.

그런가하면 소비자물가 상승율은 여전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과열"로 치닫지 않고 "안정국면"으로 연착륙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경기과열을 막기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수그러들었다.

미국의 소위 "신경제론자"들은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기업활동의
세계화로 성장과 물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며 미국경제의
고성장 국면이 끝나더라도 급격한 붕괴는 없을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