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2002년 월드컵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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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프랑스 월드컵이 33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3일 폐막했다.
월드컵 대회기간중 프랑스에 머물며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공동개최를
준비해 온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을 만나 이번 프랑스월드컵에서 느낀 점과
2002년 월드컵 개최전략 등을 들어보았다.
정 회장은 이날 파리주재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국내 방송사들이
빨리 손발을 맞춰 주관방송사 선정 작업을 매듭짖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
했다.
정 회장은 14일 귀국했다.
-이번 98프랑스 월드컵을 통해 느낀 점은.
<>경기자체뿐만 아니라 대회준비, 조직구성과 운영, 진행과정, 심지어는
월드컵 관련소식까지 2002년 차기월드컵 개최국이란 시각에서 세밀하게
분석했다.
프랑스월드컵은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 것으로 본다.
-2002년 월드컵을 일본과 공동으로 개최하는데,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
들의 반응은 어떤가.
<>며칠전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과 오찬을 가졌었다.
이 자리에서 시라크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사람들의 성격이 꼼꼼하고 차분해
2002년 월드컵은 98월드컵보다 훨씬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실제로 양측의 협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운영에 문제가 노출됐다.
감독 및 대표팀 운영에 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나는 축구기술 전문가가 아니다.
축구인을 도와주는 행정역할이 내 일이다.
귀국해서 축구협회관계자들과 논의할 생각이다.
이번 대회 경험을 통해 팀내 분위기 조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했다.
감독에게 대표팀 선발과 운영에 전권을 부여해온 지금까지의 체제를
재검토해 볼 생각이다.
감독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카운셀러나 어드바이서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다음대회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의 자동진출이 아직 확정된 상태가
아니라는 말도 들리는데.
<>한국과 일본의 자동진출은 확실하다.
아시아대륙에 배정된 티켓은 3.5장인데 여기에다 두 나라가 자동진출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6개국(5.5개국)이 출전하게 된다.
다른 대륙으로부터 출전티켓을 양보받아야 하는데 어떤 대륙도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게 문제다.
이 문제는 9월중순에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와 9월하순의 FIFA
집행위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블래터 신임 FIFA회장이 2002년 월드컵을 북한과 분산개최하는 문제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그의 발언은 부정도 긍정도 아니다.
사실을 정확히 표현하자면 이는 분산개최가 아니고 북한이 참여하는 것이다.
아벨란제 회장도 이점에 대해 북한이 참여할 경우 2경기 정도를 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언급했었다.
북한에는 1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최대의 구장이 있고 세계적 축구
축제를 하면서 북한을 못오게하는 것은 모양이 좋지않다.
물론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다.
관건은 북한의 대남정책 등 그들의 태도다.
블래터의 발언을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이 문제는 일단 남북정치인들이 합의해야할 사항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것
같다.
-혹시 앞으로 FIFA회장직에 출마할 의향이 있는지.
<>지금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은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FIFA에 협조도 구하고 또 이사회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5일자 ).
월드컵 대회기간중 프랑스에 머물며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공동개최를
준비해 온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을 만나 이번 프랑스월드컵에서 느낀 점과
2002년 월드컵 개최전략 등을 들어보았다.
정 회장은 이날 파리주재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국내 방송사들이
빨리 손발을 맞춰 주관방송사 선정 작업을 매듭짖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
했다.
정 회장은 14일 귀국했다.
-이번 98프랑스 월드컵을 통해 느낀 점은.
<>경기자체뿐만 아니라 대회준비, 조직구성과 운영, 진행과정, 심지어는
월드컵 관련소식까지 2002년 차기월드컵 개최국이란 시각에서 세밀하게
분석했다.
프랑스월드컵은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 것으로 본다.
-2002년 월드컵을 일본과 공동으로 개최하는데,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
들의 반응은 어떤가.
<>며칠전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과 오찬을 가졌었다.
이 자리에서 시라크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사람들의 성격이 꼼꼼하고 차분해
2002년 월드컵은 98월드컵보다 훨씬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실제로 양측의 협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운영에 문제가 노출됐다.
감독 및 대표팀 운영에 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나는 축구기술 전문가가 아니다.
축구인을 도와주는 행정역할이 내 일이다.
귀국해서 축구협회관계자들과 논의할 생각이다.
이번 대회 경험을 통해 팀내 분위기 조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했다.
감독에게 대표팀 선발과 운영에 전권을 부여해온 지금까지의 체제를
재검토해 볼 생각이다.
감독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카운셀러나 어드바이서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다음대회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의 자동진출이 아직 확정된 상태가
아니라는 말도 들리는데.
<>한국과 일본의 자동진출은 확실하다.
아시아대륙에 배정된 티켓은 3.5장인데 여기에다 두 나라가 자동진출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6개국(5.5개국)이 출전하게 된다.
다른 대륙으로부터 출전티켓을 양보받아야 하는데 어떤 대륙도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게 문제다.
이 문제는 9월중순에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와 9월하순의 FIFA
집행위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블래터 신임 FIFA회장이 2002년 월드컵을 북한과 분산개최하는 문제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그의 발언은 부정도 긍정도 아니다.
사실을 정확히 표현하자면 이는 분산개최가 아니고 북한이 참여하는 것이다.
아벨란제 회장도 이점에 대해 북한이 참여할 경우 2경기 정도를 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언급했었다.
북한에는 1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최대의 구장이 있고 세계적 축구
축제를 하면서 북한을 못오게하는 것은 모양이 좋지않다.
물론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다.
관건은 북한의 대남정책 등 그들의 태도다.
블래터의 발언을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이 문제는 일단 남북정치인들이 합의해야할 사항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것
같다.
-혹시 앞으로 FIFA회장직에 출마할 의향이 있는지.
<>지금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은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FIFA에 협조도 구하고 또 이사회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