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 재.보선을 1주일 앞둔 14일 여야는 혼전지역에 당력을 집중하면서
총력 득표전에 돌입했다.

국민회의는 경기 광명을, 자민련은 서울 서초갑과 부산 해운대.기장을을
승부처로 보고 당지도부가 대거 지원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광명을과 수원팔달을, 국민신당은 서초갑을 "해볼만한 지역"으로
분류,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국민회의는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이 출마한 광명을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판단, 정균환 사무총장 김원길 정책위의장 등
당지도부를 투입해 대세를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당직자는 "광명을의 경우 경합우세에서 혼전지역으로 바뀌고 있고 수원
팔달도 우세에서 경합우세 지역으로 판세가 바뀌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국민회의는 이에따라 30%에 이르는 충청표를 흡수하기 위해 15일 광명을과
서초갑에서 잇따라 양당 8인협의회를 갖는 등 자민련과의 여권공조를 강화하
고 있다.

또 초.재선의원으로 구성된 "푸른 유세단"을 투입, 여성표와 부동표 흡수에
주력키로 했다.

<>.자민련은 서초갑을 최대 승부처로 꼽고 박준병 후보의 막판 뒤집기를
위해 총력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해운대.기장을의 경우 김동주 후보의 우세를
끝까지 지키기 위해 당력을 모으고 있다.

박태준 총재는 이날 서초갑 선대위에서 열린 자전거유세단인 "그린 씽씽
홍보단"발대식에 참석한 뒤 신반포 지하철 7호선 건설현장과 고속버스터미널
등지를 돌며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서초갑을 시작으로 15일 광명을, 16일 종로, 17일 수원
팔달 등 수도권 4개지역에서 총재단회의를 순회 개최, 세몰이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은 광명을 해운대.기장을 수원팔달 등 3곳의 경우 그동안 열세에서
벗어나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 바람몰이를 통해 승기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국민신당은 박찬종 고문이 출마한 서초갑에서 "이변"이 가능하다고 보고
이만섭 총재와 박범진 사무총장 등 당지도부가 상주 지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김삼규 기자 eske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