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상표는 절대로 포기 못합니다"

"월마트" 상표의 국내사용권을 보유한 김희정(55) 경원엔터프라이즈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그는 96년부터 월마트측과 상표권분쟁을 벌이고 있는 주인공.

김 대표는 "월마트가 진출한 국가의 유통업체들은 대부분 무너졌다"며
"월마트가 진출키로한 만큼 국내업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상표권을 포기
하지 않겠다"고 강조한다.

그가 상표를 등록한 때는 무역업체인 경원상사를 운영하면서 세계
1백여개국을 돌아다녔던 지난 90년.

다국적 저가상품을 무차별로 판매하는 월마트의 진출을 막아 국내업체들을
보호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김 대표는 "월마트측에 국산제품 50%이상 판매, 경영노하우 전수, 물류권
국내업체 이관등의 조건을 걸고 상표권을 포기하겠다고 제안했으나 거절
당했다"고 들려줬다.

그는 "특허청이 15일을 전후해 상표권 분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적법
하게 등록한 상표권을 빼앗길 경우 유통및 제조업체 살리기 1천만명 서명
운동도 벌일 각오"임을 분명히 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