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싼 요금으로 인터넷 국제전화를 할 수 있는 인터넷폰 로밍
(Roaming)서비스가 나왔다.

이에 따라 국내 인터넷폰 사업자에 가입한 이용자가 해외출장 또는
여행시 공중전화 등을 통해 저렴하게 국제전화를 할 수 있게 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이 미국 캐나다 지역을
대상으로 인터넷폰 로밍서비스에 들어간데 이어 나래텔레콤, 현대정보기술
아이네트 등이 곧 이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로밍서비스는 국내에서 부여받은 이용자번호(ID)를 가지고 해외 서비스
업체를 통해 국내에서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인터넷폰 로밍서비스를 이용하면 국내에서 인터넷 국제전화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제공받게 된다.

이용자는 선.후불 카드를 구입, 해당국가의 접속번호와 이용자번호를
부여받아 외국에서 인터넷폰을 사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일반 국제전화보다 싸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은 주로 유학생 주재원들을 상대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이용자의 경우 로밍서비스를 신청해 ID와 접속번호를 받아 외국에서
사용하면 된다.

이회사는 이달말 홍콩, 8월초 일본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은 8월부터 미국 일본 등 8개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당 국가에서 국내는 물론 제3국으로도
통화가 가능하다.

현대정보기술은 인터넷폰 로밍서비스를 위해 미국 콘센트릭, 일본 DTI,
호주 오즈메일, 홍콩 매직텔 등 8개국 정보기술 업체와 글로벌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회사는 서비스가 제공되는 국가를 올해안에 30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네트는 9월부터 인터넷폰 로밍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별도의 국제전화 선불카드를 제작, 기존의 주 고객인 기업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판매할 방침이다.

이밖에 나래텔레콤은 이달 중순부터 미국 지역에서 인터넷폰 로밍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다른 인터넷폰사업자들도 로밍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 양준영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