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빅4은행' 자구 본격화 .. 합작 등 통한 증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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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 상업 한일 외환등 이른바 "빅4은행"의 자구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 은행이 추진중인 자구노력은 크게 네가지다.
임원진교체, 합작 등을 통한 증자, 부동산매각및 인원감축, 합병모색
등이다.
이들 은행은 특히 임원진 교체시기와 합작추진상황에 대해 금융감독위원회에
수시로 보고, 구두승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합작등이 불투명질 것에 대비, 대형은행간 합병을 위한 물밑접촉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들 은행들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금융기관 총파업이 무난히 마무리되면
임원진교체 합병 합작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임원진 교체 =조건부승인을 받은 7개은행중 역시 빅4은행이 관심이다.
금감위 주변에선 7개은행장중 5명정도가 교체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은행장의 경우 퇴진결심을 굳히고 그 방법과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오는 29일까지 이행계획서를 작성해야 하는데다 추진중인 합작을
성사시켜야 하는 부담때문에 섣불리 은행의 얼굴을 바꿀수도 없어 내부
고민중인 사람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은 특히 금감위가 임원진 교체시기와 폭에 대해 명확한 언질을 주지
않고 있어 답답해 하고 있다.
그러나 대체적인 흐름은 정해졌다.
이달중 "은행장및 일부 임원퇴진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그것이다.
특히 일부 은행장의 경우 이 방안을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은행장이 15명가량의 임원(이사대우 포함)중 퇴진할 임원을 가려낸뒤
동반사퇴의사를 표명하고, 남아 있는 임원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이렇게되면 비상대책위원회는 강력한 리더십을 갖게 되고 이행계획서도
상당히 현실성있게 짜여질 것으로 기대된다.
만일 현 은행장이 이달중 퇴진하면 은행장대행체제로 꾸려가되 주주총회를
통해 새행장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임원영입에는 이견이 없다.
외환은행은 오는 10일 주총에서 코메르츠은행의 임원 2명을 영입한다.
이들은 부행장과 상무로 선임돼 각각 여신관리위원장과 리스크관리팀장을
맡아 자금운용을 책임지게 된다.
다른 은행들도 비슷하다.
조흥 상업 한일은행의 경우 각각 2명의 외국인 임원을 영입하고 국내임원
수는 줄인다는 계획이다.
<> 합작및 증자 =가장 시급한게 역시 외국자본과의 합작이다.
그러나 빅4은행중 외환은행을 제외하곤 아직 합작이 성사된 은행은 없다.
조흥은행이 재미 벤처기업가인 김종훈 씨로부터 투자의향서를 받아둔
상태로 막바지 작업에 피치를 올리고 있지만 결과는 장담할수 없다는게
금융계의 관측이다.
김종훈씨가 막판에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선데다 요구조건도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얘기되고 있어서다.
김종훈씨는 오는 10일 입국, 정부관계자등과 만나 이 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어서 이달중 합작성사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작노력은 아직은 물밑에 머물고 있다.
상업은행은 프랑스파리바은행과 미국보험사로부터 2억-3억달러의 합작을
성사시키기 직전에 이르렀다고 밝히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들 금융기관들은 상업은행의 주가가 1천원에 미달하는 점을 활용,
터무니없는 이면계약을 요구하고 있다.
한일은행의 경우도 정부지원여부를 둘러싸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한일은행은 2억-3억달러의 합작외에 거액의 외자를 유치, 부실여신전담은행
(배드뱅크)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상대방이 정부의 참여를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어 변수다.
대형은행들은 합작과 함께 국내 유상증자도 추진하고 있다.
상업은행 임직원들은 이미 1천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다른 은행들도 종업원과 거래기업을 통해 3천억원에 육박한다는 유상증자를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 부동산매각및 인원감축 =상업은행은 신축본점과 뉴욕현지법인 매각을
추진중이다.
현재 값이 달라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러나 막바지에 몰린 상업은행이 양보할 경우 성사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한일은행의 본점매각도 비슷한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인원감축이다.
해당 은행들은 정부가 요구하는 인원감축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몰라
애태우고 있다.
직원들도 동요하는 빛이 역력하다.
일부에서는 30%이상을 줄여야 한다는 얘기도 흘러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금감위 주변의 얘기를 종합할때 현재 8천명 안팎인 직원수를
6천명 수준으로 감축하는건 불가피할 전망이다.
<> 합병모색 =아직은 물밑단계다.
빅4은행들은 정부의 의도가 자발적 합병임을 서서히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일단 독자생존을 모색하되 합병논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일부 은행은 아예 적극적인 합병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합작 합병등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금융기관 총파업의 고비를
넘긴뒤 점차 수면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 4대 시중은행 이행계획서 안 ]
<>.조흥
- 증자 : 재미 벤처기업인 김종훈씨와 2억달러 합작추진
미국보험사 콘세코와 2억달러 합작추진
- 경영진 교체 : 경영진 절반이상 교체
합작성사시 외국인 임원 영입
- 기타 : 점포 인원 자회사 정리
감자
<>.상업
- 증자 : 프랑스 파리바은행및 미국계 보험사와 2억달러 합작추진
종업원 1천억원 증자 참여
- 경영진 교체 : 경영진 절반이상 교체
- 기타 : 본점 매각
뉴욕 현지법인 매각
감자
<>.한일
- 증자 : 유럽계 기관과 2억~3억달러 합작추진
종업원 증자 참여
- 경영진 교체 : 경영진 절반이상 교체
외국인 임원 영입 추진
- 기타 : 본점 매각
감자
<>.외환
- 증자 : 독일 코메르츠은행과 3천5백억원 합작 성사
추가 합작 모색
- 경영진 교체 : 10일 코메르츠은행 임원 2명 영입
경영진 교체 검토중
- 기타 : 점포 인원 정리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
이들 은행이 추진중인 자구노력은 크게 네가지다.
임원진교체, 합작 등을 통한 증자, 부동산매각및 인원감축, 합병모색
등이다.
이들 은행은 특히 임원진 교체시기와 합작추진상황에 대해 금융감독위원회에
수시로 보고, 구두승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합작등이 불투명질 것에 대비, 대형은행간 합병을 위한 물밑접촉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들 은행들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금융기관 총파업이 무난히 마무리되면
임원진교체 합병 합작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임원진 교체 =조건부승인을 받은 7개은행중 역시 빅4은행이 관심이다.
금감위 주변에선 7개은행장중 5명정도가 교체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은행장의 경우 퇴진결심을 굳히고 그 방법과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오는 29일까지 이행계획서를 작성해야 하는데다 추진중인 합작을
성사시켜야 하는 부담때문에 섣불리 은행의 얼굴을 바꿀수도 없어 내부
고민중인 사람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은 특히 금감위가 임원진 교체시기와 폭에 대해 명확한 언질을 주지
않고 있어 답답해 하고 있다.
그러나 대체적인 흐름은 정해졌다.
이달중 "은행장및 일부 임원퇴진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그것이다.
특히 일부 은행장의 경우 이 방안을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은행장이 15명가량의 임원(이사대우 포함)중 퇴진할 임원을 가려낸뒤
동반사퇴의사를 표명하고, 남아 있는 임원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이렇게되면 비상대책위원회는 강력한 리더십을 갖게 되고 이행계획서도
상당히 현실성있게 짜여질 것으로 기대된다.
만일 현 은행장이 이달중 퇴진하면 은행장대행체제로 꾸려가되 주주총회를
통해 새행장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임원영입에는 이견이 없다.
외환은행은 오는 10일 주총에서 코메르츠은행의 임원 2명을 영입한다.
이들은 부행장과 상무로 선임돼 각각 여신관리위원장과 리스크관리팀장을
맡아 자금운용을 책임지게 된다.
다른 은행들도 비슷하다.
조흥 상업 한일은행의 경우 각각 2명의 외국인 임원을 영입하고 국내임원
수는 줄인다는 계획이다.
<> 합작및 증자 =가장 시급한게 역시 외국자본과의 합작이다.
그러나 빅4은행중 외환은행을 제외하곤 아직 합작이 성사된 은행은 없다.
조흥은행이 재미 벤처기업가인 김종훈 씨로부터 투자의향서를 받아둔
상태로 막바지 작업에 피치를 올리고 있지만 결과는 장담할수 없다는게
금융계의 관측이다.
김종훈씨가 막판에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선데다 요구조건도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얘기되고 있어서다.
김종훈씨는 오는 10일 입국, 정부관계자등과 만나 이 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어서 이달중 합작성사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작노력은 아직은 물밑에 머물고 있다.
상업은행은 프랑스파리바은행과 미국보험사로부터 2억-3억달러의 합작을
성사시키기 직전에 이르렀다고 밝히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들 금융기관들은 상업은행의 주가가 1천원에 미달하는 점을 활용,
터무니없는 이면계약을 요구하고 있다.
한일은행의 경우도 정부지원여부를 둘러싸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한일은행은 2억-3억달러의 합작외에 거액의 외자를 유치, 부실여신전담은행
(배드뱅크)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상대방이 정부의 참여를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어 변수다.
대형은행들은 합작과 함께 국내 유상증자도 추진하고 있다.
상업은행 임직원들은 이미 1천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다른 은행들도 종업원과 거래기업을 통해 3천억원에 육박한다는 유상증자를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 부동산매각및 인원감축 =상업은행은 신축본점과 뉴욕현지법인 매각을
추진중이다.
현재 값이 달라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러나 막바지에 몰린 상업은행이 양보할 경우 성사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한일은행의 본점매각도 비슷한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인원감축이다.
해당 은행들은 정부가 요구하는 인원감축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몰라
애태우고 있다.
직원들도 동요하는 빛이 역력하다.
일부에서는 30%이상을 줄여야 한다는 얘기도 흘러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금감위 주변의 얘기를 종합할때 현재 8천명 안팎인 직원수를
6천명 수준으로 감축하는건 불가피할 전망이다.
<> 합병모색 =아직은 물밑단계다.
빅4은행들은 정부의 의도가 자발적 합병임을 서서히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일단 독자생존을 모색하되 합병논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일부 은행은 아예 적극적인 합병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합작 합병등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금융기관 총파업의 고비를
넘긴뒤 점차 수면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 4대 시중은행 이행계획서 안 ]
<>.조흥
- 증자 : 재미 벤처기업인 김종훈씨와 2억달러 합작추진
미국보험사 콘세코와 2억달러 합작추진
- 경영진 교체 : 경영진 절반이상 교체
합작성사시 외국인 임원 영입
- 기타 : 점포 인원 자회사 정리
감자
<>.상업
- 증자 : 프랑스 파리바은행및 미국계 보험사와 2억달러 합작추진
종업원 1천억원 증자 참여
- 경영진 교체 : 경영진 절반이상 교체
- 기타 : 본점 매각
뉴욕 현지법인 매각
감자
<>.한일
- 증자 : 유럽계 기관과 2억~3억달러 합작추진
종업원 증자 참여
- 경영진 교체 : 경영진 절반이상 교체
외국인 임원 영입 추진
- 기타 : 본점 매각
감자
<>.외환
- 증자 : 독일 코메르츠은행과 3천5백억원 합작 성사
추가 합작 모색
- 경영진 교체 : 10일 코메르츠은행 임원 2명 영입
경영진 교체 검토중
- 기타 : 점포 인원 정리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